국제통화기금(IMF)의 케네스 로고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른 시일내에 기준금리를 최소한 0.5%포인트 추가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고프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8일 방영될 존 맥로린의 '원 온 원'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전날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ECB의 금리는 미국보다 훨씬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ECB는 전날 기준 금리를 2.0%로 0.5%포인트 낮췄지만 이는 여전히 미국 연방기금 금리인 1.25%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는 ECB의 현행 금리에 대해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거나 역내 경제 성장을 위해필요한 수준보다 높다"고 지적하고 "가능한 빨리 최소한 0.5%포인트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고프는 또 미국이 수요 부진에 따른 물가 하락으로 대규모 부도사태가 야기되는 이른바 '부식성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을 1~10으로 볼때 1에 불과하다고설명했다. 미국 금리가 제로로 낮아질 경우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 정부가 통화 발행을통해 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 "언제나 물가상승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매우 명확치 못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 일본, 중국 등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위험이 미국보다 높다고관측하면서도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한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국의 회복에 이어 내년부터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미국의성장률이 연말께 3~4%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