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국가들은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농업과서비스 부문을 개방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3천억달러의 이득을 볼 수 있을것이라고 세계은행(WB)이 6일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통합된다:부의 공유를 위한 무역정책의제'라는 보고서를통해 동아시아가 양자 또는 지역 협정을 통해 무역 및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상품 이동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고 세관절차를 간소화하는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 전세계적인 무역협상과정이 진행되는 것과는 별도로 지역 또는 국가 사이에 이같은 시장개방 정책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호미 카라스는 "동아시아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관세는 이미 아주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관세 인하로 얻은 이득의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지금 가장 큰 이득은 이전 (무역협상)라운드에서 별 관심을 끌지 못한 만큼 오늘날 훨씬 중요해진 다른 분야에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오늘날 동아시아가 자유화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는 분야로 농업,서비스, 물류, 무역간소화, 무역정책과 개발정책 간 연계 등 5가지를 꼽았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5가지 분야에서 자유화 정책을 이행할 경우 10년 내에 연간 약 3천억달러, 즉 국내총생산의 10%에 해당하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예측했다. 제말-우딘 카숨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총재는 이같은 이득이 동아시아 지역내 국가들에 공평하게 분배될 경우 5천만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동아시아에서 진행중인 모든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농업부문개방이 이 지역내 가난을 극복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서비스 부문 자유화도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시아 그룹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10개국이 속한다. (싱가포르 AFP.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