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5월 실업률이 6.1%로 9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업들의 감원 조치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 지난 5월중 실업률이 전월보다 0.1% 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1만7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또 4월 감소한 취업자수가 4만8천명이었다는 종전 발표 내용을 번복하고 실제로는 감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취업자수 감소폭은 지난 1.4분기 11만4천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 국면이 다소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렌스 마이어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예상보다 낮은 취업자수 감소폭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경제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징표"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경제 여건의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FRB가 연방기준금리를 인하할것으로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FRB가 당초 예상되던 0.5% 포인트 인하에서 0.25% 포인트 인하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모두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61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7.68엔보다 0.9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650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1837달러보다 0.0187달러 상승했다. 한편 캐나다의 5월 실업률도 전월보다 0.3%포인트 오른 7.8%를 기록했다고 캐나다 정부가 6일 발표했다. (뉴욕 블룸버그 AP =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