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개발상공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브라질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한 271억달러, 수입액은 0.1% 증가한 191억달러로 전체적으로 8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OTRA 상파울루무역관이 4일 밝혔다. 올 5월 한달간 브라질의 수출은 63억7천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5% 증가했고,수입은 38억7천만달러로 3.8% 감소해 25억1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수출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대두(大豆)와 커피 같은 기초 농산물분야로 전년동기대비 49.1%나 증가했다. 수출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야는 항공기와 자동차를 포함한 공산품 분야로 23.3%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수입 둔화 현상이 브라질 경제에 반드시 좋은 소식은 아닌 것으로 본다. 브라질의 공장 생산능력 제고 및 현대화에 필수적인 기계 및 장비수입이 16%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콜금리를 올리고 국내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수출을 대폭 확대시키고 있는 반면, 수입의 경우 국내수요 둔화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