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4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장중한때 배럴당 31달러까지 올라 지난 4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결국 전날보다 62센트(2%) 하락한 30.05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47센트(1.7%) 내린 26.81달러레 거래돼 27달러선을 하회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 에너지부와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달 30일로 끝난한주간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급증했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공급부족 우려가 완화돼유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음주 개최되는 회원국 총회에서 산유쿼터를 추가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도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IFR 페가수스의 팀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말 미국의 원유 수입이 사상최고 수준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로 원유가 수송되고 있고 조만간 입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