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침몰선을 발견, 다시 세인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동아건설의 본사 사옥이 법원 경매를 통해 처분될 처지에 놓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서소문동 120의 23에 위치한 이 회사 사옥에 대한법원 경매기일이 최근 결정돼 1차 경매 입찰이 오는 20일 서울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감정가는 710억원이다. 동아건설이 지난 80년초 준공해 20여년간 사용중인 이 건물은 대지 1천362평에 지하3층∼지상 16층, 연면적 8천259평 규모로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있는 동아건설의 임직원들에게는 옛 영광의 흔적이 남아있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소유주는 옛 동아그룹 계열사인 동아종합개발이지만 동아건설에 대한 보증채권의 담보로 금융권에 잡혀있다가 이 담보물건을 인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해 작년 11월 법원 경매가 신청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산절차가 진행중이지만 기존 사옥에서 계속 근무해온 만큼그 동안은 동아건설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드디어 쫓겨난다는 생각을 하면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이 정해지면 일단은 임대를 맺는 방안을 추진할계획이지만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이 추진되면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동아건설은 지난 3일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저동 앞바다 약 2㎞ 지점에서 지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는데 돈스코이호는 최소 수십조원의 금괴 등 보물을 실은 채 침몰했다는 미확인 소문을 지닌 러시아 군함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