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4일극동 사할린 섬 석유.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Ⅱ'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일본 도쿄(東京)발로 보도했다. 도쿄에서 개최중인 `제22차 세계 가스회의'에 참석중인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할린-Ⅱ 사업 동참을 위해 국제 컨소시엄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스프롬은 이를 위해 사업 참여 희망서를 이미 국제 컨소시엄에 제출한 것으로알려졌다. 사할린-Ⅱ 프로젝트는 사할린 대륙붕 북동부 지역 유전 2개에 대한 개발 계획으로, 이들 유전에는 모두 11억배럴의 원유와 3억5천만㎥의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할린-Ⅱ 개발 국제 컨소시엄의 지분 55%는 유럽의 국제 석유 자본인 로열 더치 셀이, 나머지 45%는 일본의 미쓰비시(三菱) 상사와 미쓰이(三井) 물산이 나눠갖고 있다. 국제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달 북동부 사할린-Ⅱ 지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들어설 사할린 남부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국제 컨소시엄은 오는 2007년 부터 사할린-Ⅱ 지구에서 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한편 가스프롬은 지난 1990년대에도 사할린-Ⅱ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로열더치 셀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