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업체인 노벨이 28일 공짜 운영 체제(OS)인 리눅스 수호 대열에 동참하는 등 리눅스 사태가 국제적 차원으로 비화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노벨은 이날 리눅스가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SCO그룹의 주장을 일축하는 동시에 이 회사가 리눅스 공동체로부터 돈을 갈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독일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도 이날 SCO의 주장과 관련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CO는 지난 3월 초 IBM을 상대로 10억달러 규모의 민사 소송을 제기, 리눅스 사용자와 프로그래머 등을 경악시켰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SCO는 소장에서 세계 최대의 컴퓨터회사로 리눅스의 최대 후원업체인 IBM이 유닉스의 암호를 리눅스로 불법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는 만약 SCO가 승소한다면 라이선스 비용 명목으로 일확천금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1995년 유닉스 운영 체제를 SCO에 매각했던 노벨은 당시의 계약에 저작권과 특허의 이전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아울러 노벨은 리눅스가 유닉스 암호를 포함하고 있다는 증거를 밝히라고 SCO에 요구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