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의해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을 수행할건설업체로 선정된 미 벡텔사는 28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한 호텔에서 자격절차와심사경쟁을 위한 서류작업과 무법천지인 이라크에서 생존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등을 해주는 설명회를 2차례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 이라크 전후복구사업에 관심이 있는 세계 각국 기업의 직원 2천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미 국제개발처(USAID)는 앞서 벡텔에 6억8천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이라크 복구사업 주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런던과 워싱턴에서 이같은 모임을 이미 가진 바있다.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과 관련해 이미 거의 6천여 기업이 벡텔의 웹사이트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벡텔의 인수담당 경영진은 톰 엘킨스는 한 설명회에 참석해 무려 1만개의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어서 서류제출 및 자격부여, 입찰참여과정이 모두 전산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이 우선권을 가질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반박한 뒤 하지만 이란과 알제리처럼 테러후원국들은 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그의 주장에도 불구, 5월중순까지 벡텔사 웹사이트에 등록한 4천348개사가운데 2천826개사가 미국회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엘킨스는 이밖에 대부분의 사업은 2천만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벡텔은 14개 사업권을 미국과 영국, 사우디 아라비아,쿠웨이트 기업에 부여했으며 사업권 부여과정은 웹사이트를 통해 5일 이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벡텔은 이라크에서는 아직 보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라크 재건사업에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가장 먼저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하며 물과 음식, 주거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시티 dpa=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