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전자업체인 소니가 반도체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 온라인매체인 EBN이 소니의 발표를 인용, 28일 보도했다. 소니는 향후 3년간 반도체 설비에 42억7천만달러를 투입하는 한편 반도체사업의연구개발(R&D) 부문에도 4억2천7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니는 또 계획 첫 해인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는 반도체 설비와 R&D에각각 15억달러와 1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번 투자가 주로 미국 IBM 및 도시바(東芝)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셀(CELL)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되며 이 프로세서는 주로 게임기, 가정용 서버, 광대역 케이블 TV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또 향후 투자 영역을 유기체발광기술(OEL)과 장방출디스플레이(FED) 등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번 투자는 국제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이어 현재 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오는 2006회계연도까지 10%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한국 및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에 대응하고 전자 사업 부문의 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세계 공장의 통폐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