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전자파장해(EMI) 시험설비 지원사업이 중소기업들의 경비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29일 대구경북중기청에 따르면 전기.전자 관련 제품에 필수적인 EMI 시험에 대한 영남권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EMI 시험 특별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기 어려운 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형편상 저렴한 사용료(1일 사용료 1천원)로 EMI 시험설비를 사용함으로써 경비 절감의 효과를 얻게 되자 올들어 각 업체들의 사용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분기의 EMI 시험설비 이용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200건에 이르는 등 사용희망업체가 크게 늘어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가 됐다. ㈜맥산시스템은 블루패드 등 5개 품목의 해외규격을 취득하기 위해 지난 3월 230여시간동안 대구경북청의 EMI 시험설비를 사용해 2천여만원의 경비를 절감했다고대구경북청 관계자는 소개했다. 또 부산지역 중소기업인 ㈜아로나전자는 자사 제품인 주서믹서의 유럽연합인증(CE)을 획득하기 위해 이 시험설비를 이용함으로써 EMI 시험을 통과했다. 대구경북청 관계자는 "전자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소업체들의 사용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전자통신기기가 유해전자파를 견딜 수 있는정도를 측정하는 전자파내성(EMS) 시험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