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28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낸 달러화와 반대로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2.6달러(0.7%)가 내린365.20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금 선물가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여전히 12%나 높은 상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도 온스당 360.80-361.50달러선에 거래돼 전날의368.30-369.00달러선에 비해 7달러가 넘는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달 초에는 금값이 달러화의 약세로 4개월만의 최고치까지 뛰어올랐으나 최근 상황이 반전되면서 달러화가 이틀째 상승함에 따라 금시장에서는차익을 노리는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얼라이언스 파이낸셜의 프랭크 맥기 금 거래인은 "금값은 통상적으로 오를 때보다 내릴 때의 속도가 더 빠르다"고 전제하고 "현재 외환시장의 달러화 상승 분위기가 금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 대표적인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전날에 비해 3.7%나 내린 71.77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