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9일 고로(高爐)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플랜트 설비를 완공,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설비투자비와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철광석을 결정 형태로 만드는 소결 공정과 유연탄을 건조시키는 코크스 공정을 없앰으로써 생산원가를 15% 절감할 수 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공해물질 배출량도 90%까지 없앨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포스코는 2001년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플랜트 건설에 착수,총 1천5백77억원을 투입해 2년여만에 준공했다. 세계 선진 철강사들이 1990년대부터 고로를 대체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제철법 개발을 추진해왔으나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1년6개월 정도 시험가동한 뒤 오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산 규모도 1백50만t으로 확대하고 노후화되는 포항제철소의 중·소형 용광로를 대체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