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는 대형 사고와 승객 감소 여파로취항을 중단하는 세계 유일의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기 4대를 박물관에 기증키로 했다. 에어프랑스는 오는 31일자로 상업 운항을 중단하는 콩코드기를 프랑스, 독일,미국 등의 항공박물관에 전시용으로 기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이 초음속 항공기는 세계 항공분야의 유산이므로 마지막 취항 후일반에 공개돼 찬미받아야 한다"며 "에어프랑스가 보유중인 모든 콩코드기는 대중에게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콩코드기가 기증되는 4개 기관은 프랑스 부르제 소재 항공우주박물관, 독일 스파이어 기술박물관, 프랑스 툴루즈 소재 에어버스社, 미국 워싱턴 소재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다. 에어프랑스는 이같은 기증을 통해 "가능한 많은 대중들이 에어프랑스뿐 아니라세계 항공사에 족적을 남긴 이 전설적인 항공기를 관람하길 바란다"며 "에어프랑스는 콩코드기를 영원히 살게 함으로써 이 항공기에 존경을 바친다"고 강조했다. 콩코드기는 다음달 4개 기관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에어프랑스는 또 최근 전면 보수절차를 마친 5번째 콩코드기를 파리 근교 샤를드골 공항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 개발한 콩코드기는 지난 1976년 마하 2.04(시속 1370km)의 속도로 인류에 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열었으나 지난 2000년 113명이 숨지는 추락사고를 낸 뒤 승객감소와 운항수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운항 중단 결정을 맞았다. 에어프랑스와 함께 이 항공기를 운항 중인 영국항공은 오는 10월말에 콩코드기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