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 금 시세가 7년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400달러선에 이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일부 투자자들에게서 제기됐다. 이러한 분석은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금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데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비(非) 달러권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3억달러 규모의 금 투자 펀드에 3천만달러를 추가로 유치한 존 헤서웨이씨는 28일 "주식은 지난 3년 동안 투자 실적이 빈약했고 채권 수익률은 매우 낮다"고지적하고 "이제는 종이 형태의 자산에서 유형 자산으로 투자를 재구성해야 하며 금이 이러한 추세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에크 인터내셔널 골드 펀드를 운영하는 조지프 포스터씨는 "경제가 뒤죽박죽인 상황"이라며 "기준 금리를 내려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367.80달러를 기록해 4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4월에 비해 15%가 올랐다. 금값은 지난 2월에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타격 우려 때문에 온스당390.8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319.80달러까지 내렸다. 한편 달러화의 하락은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조지 소로스씨를 비롯한 관망자들까지 금 매입에 나서도록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소로스씨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대신 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