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8일 "오늘 채권단에 SK㈜의 출자전환 규모와 SK글로벌 중기사업계획 등 SK측의 협상안을 제출했으나 금액은 우리쪽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대변인인 이노종 전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출자전환만이 다가 아니며 SK글로벌을 우량기업을 변모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SK글로벌을 향후 5년간 에비타(EBITDA) 5천400억원의 우량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SK글로벌이 SK㈜와 SK텔레콤의 유통망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금창출능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면서 SK글로벌을 향후 5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매출 18조5천500억원에 에비타 순위 20위 이내 우량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이어 "기업과 국민경제가 사는 방향으로 가야지 채권단이 자꾸 청산을 무기로 압박하면 곤란하다"면서 "오늘 마련한 자구안을 가지고 채권단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권단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시한이 다음달 18일까지이고 규정상 한 달을더 연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채권단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이날 오전 열린 이사진 간담회에서는 SK글로벌 정상화 추진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으며 이사들에게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