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는 부담없이, 서비스는 VIP처럼...'. 외환카드가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중저가 플래티늄카드를 선보여 상당한 성과를올리자 우리와 신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최근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 우량고객확보경쟁에 나섰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작년 7월 연회비 12만원짜리 플래티늄카드를 12만원, 7만원, 3만원짜리로 세분화한 이후 플래티늄 회원이 작년 6월 말 1만9천명에서 올해 3월 말 11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외환플래티늄카드 회원이 이처럼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연회비 3만원대 카드로도 골프 무료부킹, 무이자 할부, 놀이공원 무료입장, 영화 및 주유 할인 등 VIP들에게만 제공되는 혜택을 대부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카드는 앞으로도 플래티늄카드 회원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외환카드가 이처럼 성과를 거두자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연회비 3만원짜리 `우리플래티늄카드-에버'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최고 50만달러(약 6억2천만원) 여행자보험 가입 ▲해외 외래진료및 입원수속 대행 ▲유통업체 2∼3개월 무이자할부 ▲전국 콘도 최고 83% 할인 ▲골프 부킹서비스 ▲이용액 1천원당 2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기존의 플래티늄카드가 제공하는 문화.공연 혜택은 누릴 수 없다. 신한카드도 지난 22일 연회비가 3만원인 `신한플래티늄 Pro카드'를 출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카드도 골프 예약 및 여행 서비스, 신한은행 각종 수수료 면제 및 환전우대서비스, 유명 호텔 주차대행 서비스, 항공요금과 공공교통요금 결제시 24시간 여행상해보험(최고 6억원) 등 기존 신한플래티늄카드(연회비 7만원)의 혜택을 거의 그대로 제공한다. 이밖에 LG카드도 이달 초 연회비가 5만원인 `LG플래티늄-익스텐션카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플래티늄카드는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게 좋은 상품"이라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조만간 연회비 3만원, 5만원대 플래티늄카드를 출시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