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석유화학제품 값이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 국내 유화업체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내 재고 소진으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 일본 NCC(나프타분해설비) 업체의 사고로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화제품 가격은 지난 4월말∼5월초를 기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경우 지난 2월 평균 t당 3백39.89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4월 평균 2백39.92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여 지난 주말 현재 2백43.13달러를 기록했다. 프로필렌도 2월 t당 6백70달러에서 2주 전 4백7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주말 5백20달러로 무려 50달러나 가격이 급등했다.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고급 외장재로 쓰이는 ABS수지도 1천71달러까지 치솟은 뒤 2주 전 8백55달러로 하락했다가 지난 주말 현재 5달러 올랐다. 유화업계는 "최근 원유가격이 배럴당 28∼29달러(두바이유 기준) 대에서 강세를 보이는데다 중국 내 재고도 거의 소진됨에 따라 가격 상승세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