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臺積電)는 올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섣부른 설비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제전문통신인 AFX에 따르면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이날 대만 경제지인 공상시보(工商時報)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인 7%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창 회장은 현재 첨단 공정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의 설비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설비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올 2.4분기 평균 설비가동률도 80%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3.4분기 수주에 대해서는 오는 7월 중순께 확실하게 말할 수 있으며 수주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는한 설비확장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TSMC의 설비투자 계획은 현재의 유동성 상황보다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최소한 20%에 달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