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들이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형 컬러액정표시장치의 가격을 처음으로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마쓰시타(東芝-松下)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가 생산하고 있는 2인치 크기의 휴대폰용 컬러 액정패널의 올 2.4분기 출하가격은 개당 3천600엔으로 전분기에 비해 200엔 올랐다. 또 히타치(日立) 디스플레이도 현재 주력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렸으며 샤프도조만간 이같은 추세에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상에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용 액정패널 가격은 지난 99년 12월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양산체제에 나서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해 왔으며 이번 가격 인상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생산업체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생산공정을 전환하면서 현재 시장 주류제품의 공급이 부족하게 된데 따른 조치로 휴대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의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기존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4배나 뛰어난차세대 액정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조건하에 패널 생산업체들의 각격 인상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