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화 3천500억달러 감세안이 불공정하게 부유층에만 수혜를 줄 것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다음주 감세안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들 개혁안은 미국 가구들이 보다 많이 소비 또는 저축하고,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국가경제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들이 추가 가계소득을 얻게 되면 재화와 용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고용인들은 그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동력이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천만 가구와 중소기업들이 감세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감세안이 이미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재정적자의 상황을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측과 관련, 비록 이같은 적자가 전쟁과 경기후퇴, 테러등에 의한 것이지만 재정적자 규모를 책임질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하 양원은 23일 가까스로 이 감세안을 통과시켰으나 최종안의 감세규모는 당초 부시 대통령이 요청했던 7천70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줄었다. (크로포드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