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중·일 3국간 자유무역지대(FTA)가 창설되면 한국의 경제 및 정치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경제참고보는 21일 중국 상무부의 '중·일·한 FTA 창설 가능성 연구'보고서를 인용,"교역이 급증하는 등 이들 3국의 FTA창설을 위한 조건이 기본적으로 성숙돼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한·중·일 FTA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3국간 FTA창설은 한국의 경제 및 정치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국이 중국에 대해 지난해 1백3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사실을 들었다. 또 "FTA 창설 덕에 한국은 일본과의 관계 정립에 있어서도 비교적 협상할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일본이 3국간 FTA를 지지하면서도 농업개방에 대한 부담으로 한편으로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일본의 이 같은 모순 심리는 주변국과의 경제교류는 물론 일본의 경제회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 및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당시 주룽지 총리가 한·중·일 FTA를 먼저 제안하는 등 아시아경제의 맹주로 나설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는 수년 안에 FTA를 출범시키로 이미 합의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