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1일에는 온스당 3백67.80달러까지 치솟아 연중 최저치(4월7일, 3백19.90)대비 47.9달러(15%) 폭등했다. 금값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2월 중순 온스당 3백80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당초 전쟁 리스크가 사라지면 금 가격이 폭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동 등지에서 잇따라 테러가 터지면서 뉴욕증시가 출렁이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에 빠져들자 국제투기 자금이 안전자산인 금으로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 미쓰비시 머티어리얼의 미키 마코토 귀금속 사업부장은 "미국의 재정 및 경상적자가 확대되고, 테러확산에 대한 우려로 '달러 매도, 금 매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약달러 현상이 장기화하면 자금 도피처로서의 금의 역할은 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