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윤맹현)은 대용량 인버터설비를 이용, 전기 흐름을 고속으로 제어해 전력 공급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인 `유연송전시스템'(FACTS, 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을 개발, 23일 강진변전소(전남 강진군 강진읍 소재)에서 본격 상용운전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최첨단 설비인 `종합조류제어기'(UPFC, Unified Power Flow Controller)로, 전력연구원과 ㈜효성이 1999년 9월부터 191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전남지역에서 정전 예방은 물론 전압 품질을 향상시키고 향후 3년간 신규 송전 선로 건설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전체 소비 전력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도권지역에 이 시스템이 확대적용되면 연간 182억원의 발전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