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고작 6명에 불과한데도 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6억5천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국립대 교수 겸 연방준비은행 위원인 워윅 맥키본과 국제경제센터의 앤드류 스톡켈 사무총장은 22일 사스 확산이 억제됐다고 가정할 때 사스로 인한 기존 손실액은 국내총생산(GDP)의 0.13%인 6억5천만 달러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호주통계국은 특히 관광 분야가 사스로 인해 가장 많은 충격을 받고 있어 지난3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가 1년 전에 비해 11% 감소했으며, 6월까지 감소율은25%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아시아 시장의 관광객 감소율은 50%에달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 항공 관계자는 사스로 인한 항공업계의 피해는 2001년9.11테러 여파 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불황 타계를 위해 운항횟수를 줄인 이항공사는 금년 매출액이 30% 줄어들고, 그로 인해 1천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전망된다. 맥키본과 스투켈은 22일 인터넷에 공개한 공동 보고서에서 사스로 인해 기업 비용이 높아지고 국가 위험도가 증가돼 아시아에 진출한 호주 기업들의 경영능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호주와 일본, 뉴질랜드, 미국 등과 같은 국가들은 사스 발병 충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중국과 홍콩의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사스가 올해 안으로 통제된다고 가정할 때 그로 인한 2003년 홍콩과중국의 GDP 감소율은 각각 5.5%, 2.4%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사스가 10년 간 지속될경우 금년도 GDP 감소율은 각각 7%와 6%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