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산 원유를 수입할 때의 기준 품목에 현재의 두바이 및 오만 원유와 함께 이라크 원유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이토추(伊藤忠)상사가 22일 밝혔다. 이토추의 오키나가 히로키 국제 에너지 담당관은 미국의 통제 아래 이라크산 바스라 경질유가 기준 품목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전통적인 기준 품목이던 두바이 원유가 생산량 감소와 거래당사자들에 의한 가격 조작 우려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이 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오만 원유도 같은 이유로 인기를 얻었으며 매장량이 풍부한 이라크 원유로일부 수입업자가 눈을 돌리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바이 원유 생산량은 하루 15만배럴을 밑돌고 있고 오만 원유는 90만배럴에 그치고 있으나 이라크는 미국과의 전쟁 전에 250만배럴씩 생산했다. 한편 그는 이토추 상사가 이라크에서의 사업 기회를 관찰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