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계 휴대전화시장에서 삼성전자[05930]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시장에서는 부동의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전세계에서 출하된 휴대전화는 총 1억800만대로 전분기의 1억2천650만대에 비해 14.6%가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핀란드 노키아가 3천800만대로 35.1%의 점유율을 차지해 수위를 고수했고 미국 모토로라와 삼성전자가 각각 1천670만대(15.4%)와 1천320만대(12.2%)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4분기의 9.2%에서 3%포인트나 올라가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여 메이저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밖에 지멘스가 8.0%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고 LG전자와 소니 에릭슨이 각각5.6%와 5.4%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1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소니 에릭슨을 제치고 상위 5위권 집입에 성공했다. 한편 CDMA 휴대전화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지난해 1.4분기의 26.6%에서 올 1.4분기에는 29%로 2.4% 포인트를 높이며 LG전자(20%), 모토로라(18%), 일본 교세라(11.3%) 등을 제치고 독주 체제에 들어갈 태세를 굳혔다. 노키아는 그러나 CDMA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분기의 11.3%에서 올 1.4분기에는 7.6%로 되레 떨어지며 5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이 이미 수년간 CDMA 휴대전화를 생산한 반면 노키아는 최근 들어서야 시장에 진입했으나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주도 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