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의 4대권역8개 지방사업장을 `2010년 IT제조 세계 톱3 초일류기업' 비전에 맞춰 재편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의 수원.기흥.화성, 충청도의 천안.온양.탕정, 영남의 구미,호남의 광주를 8개 장기 발전 사업단지로 정해 기존 부지와 시설을 미래 전략 사업에 맞는 공간구조로 재배치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 올해부터 단계적인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9년 창사 이래 전자사업의 메카였던 34만평 규모의 삼성 수원전자단지를 디지털미디어(DM),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정보통신의 3대 연구소기능에 초점을 맞춘 첨단 R&D 센터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또 지난 20년간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단지로 부상한 43만평의 기흥사업장은우리나라가 취약한 시스템 LSI(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전용단지로 업그레이드하고 동시에 관련 고급두뇌 인력을 수용, 실리콘 기지화를 도모키로 했다. 기흥사업장과 맞붙어 주변 확장성이 효율적인 화성사업장은 기흥과 연계한 세계최대 메모리반도체 전용 대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나노(Nano) 기술 등의 초미세화, 차세대 웨이퍼 등 신소재화, 다양한 메모리 기능 복합화 등 신메모리 반도체를 축으로 2010년대까지 새로운 반도체 신화 10년을 향한 전략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충청권 천안과 탕정은 TFT-LCD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크리스털 디스플레이사업의 시설투자 생산사업장으로 10여년간 투자를 계속하며 온양은 기흥과 화성의반도체 생산 제품을 최종 조립 처리하는 조립 패키지화 생산단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 15만7천평의 구미사업장은 4, 5세대 등 차세대 휴대폰을 비롯한 주요 정보통신시스템의 첨단 사업장으로 강화하고 21만2천평의 광주사업장은 대중국 경쟁력 확보의 전진기지로 홈네트워크화 시대의 첨단 생활가전 단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중장기 지방사업장 특화 균형화전략이 세계최고 수준의 국가IT네트워크망, 고속전철 등 SOC 인프라와 함께 국토 균형발전과 국민 생활 소득수준의 지역별 편차 축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이 성공하려면 사업의 주변여건과 타이밍이 필요하다"면서 "2-3개 양산라인만 추가할 수 있는 화성단지의 부지부족 문제, 광주권.대구권 사업장의 생산현장 일류화, 지방대학 이공계 전문화 및 특성화, 산학협력 강화 등 다양한 법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