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이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 외국인투자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 타임스가 증권사 UBS 워버그의 보고서를 인용, 21일 보도했다. UBS가 발표한 투자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한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은 총 15억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20억6천500만달러 순유입과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2억8천900만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던 태국도 올 들어서는 4월까지 4천20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자금 유입 규모가 1천92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의 8억5천600만달러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반면 대만의 경우 아시아에서 외국인 투자가 가장 활기를 띠어 올 들어 4개월동안 1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인도가 4억4천4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믹 타임스는 올 들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사스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인도가 주요 수혜국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사스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