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22억~42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노 대통령 방미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과제' 보고서에서국가홍보, 해외차입비용 절감, 통상마찰완화, 외국인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1분기 중 작년동기대비 71%이상 감소, 급감추세에 있던 미국의 한국 투자가 방미로 인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미국의 연간 대한투자액 감소율(작년대비)을 43%대로 낮출 수 있다면 연간투자액은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분기 감소율(71%)이 한해 동안유지될 경우 예상되는 13억달러보다 12억달러 가량 많은 것이다. 또 방미에 따른 대외여건 안정이 외평채 가산금리를 0.3%~0.6% 포인트 낮춘 것으로 가정, 4억~8억달러(가산금리 0.35%포인트 하락시 연간 5억달러의 차입비용 절감) 정도의 해외차입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이어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조치가 방미 성과의 하나로서 해제된다면 약 3억달러의 직접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국가홍보 효과, 이라크재건 참여 가능성 등도 경제적 효과의 일부로서 거론됐다. 유병규 수석연구위원은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강조하면서 대외신인도 제고, 통상마찰 완화, 외국인 투자 확대, 해외자금 조달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제.통상문제에 대해 민.관 공동외교를 활발히 펼치고 국내외 경제주체들에 동북아 허브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