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는 미국과 유럽의 극심한 할인 경쟁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포드의 이 같은 경고는 과도한 특별 할인이 순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소비자 유인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자동차업계의 경영진 사이에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포드는 투자 설명회에서 올해 미국에서 할인 금액을 제외한 순수 판매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금년에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1% 상승을 기대했던 유럽에서도 매출 감소와 고객 확보 경쟁 탓으로 1%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드는 그러나 비용 절감 규모를 당초 제시한 5억달러보다 더 늘린다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올해 목표인 주당 70센트의 순익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드는 소폭의 가격 인상에 힘입어 지난 1.4분기에 8억9천600만달러(주당45센트) 순익을 올리는 예상 밖의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