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15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올해 예산의 약 4분의 1을 부담, 장기 경제 침체와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면서도여전히 `유럽의 돈주머니'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독일 통계청은 독일이 올해 EU 예산의 22.7%인 223억유로를 부담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이 가운데 각종 보조금 등의 형태로 독일 농민 등이돌려받게 되는 76억유로를 제외한 순 기여액은 147억유로라고 밝혔다. 올해 독일의 EU 재정 총분담금이나 순기여액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통계청이 올해 분담금의 국별 비교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2000년의 경우 독일의 분담액이 2위인 영국의 2배였다. 그러나 인구 1명 당 올해 EU 재정 분담액은 룩셈부르크가 247유로로 가장 많고네덜란드(209유로), 스웨덴(165유로)이 그 뒤를 이었으며, 독일(143유로)은 4위에그쳤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