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후 실버기엔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재테크 키워드다. 젊을 땐 다소 위험성 높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노후에는 한번 실패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가장 중요한 건강까지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환금성을 중시하는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한다. ◆안전성이 최우선=노령기 재테크의 관건은 안전성이다. 안전한 금융자산 위주로 재테크 설계를 해야 한다. 주식형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라도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며 총 금융자산 중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기업어음(CP) 및 채권에 직접 투자하거나 이를 편입한 특정금전신탁 채권형펀드 등에 투자할 때도 위험 등급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위험등급 채권이나 CP 등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월 수입이 보장되는 수익성 부동산이 바람직하다. 임야나 논 밭 나대지등 무수익성 부동산은 수입도 없고 환금성이 적기 때문에 노후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생활비 확보=노년기엔 수입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활비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자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와 이자 받는 방법을 정해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또 매월 필요한 적정 생활비를 정해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때 일시에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가급적 비과세상품이나 세금우대상품에 가입하는 절세전략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마련한 비과세 생계형 저축은 65세 이상의 노인만 가입할 수 있는 고수익 절세 상품으로 권할 만하다. ?현금 중시=질병이나 사고 등 노후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비상금으로 1천만원가량은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어야 한다.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한다면 재산이 있어도 막상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어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3∼6개월 이상의 생활비에 해당하는 여유자금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비상금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를 위해 3개월 CD연동 정기예금이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성 저축에 여윳돈을 예치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명보험은 보험가입이 가능한 만 60세 이전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때 필요한 비상자금은 보험으로 해결하고, 평소 마련해 둔 노후자금은 노후생활을 안락하게 보내는 데 사용하기 위해서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선 자녀를 보험계약자 및 수익자로 하고 자신을 피보험자로 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