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상품인 보험도 유행을 탄다. 종신보험은 2000년께부터 최고 인기상품으로 부상,아직까지 그 영광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인기가 점차 시들고 있다. 요즘 생명보험회사들은 '포스트(post) 종신보험'을 위한 대체상품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이 거론되고 있는데,현재로선 치명적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CI보험(Critical Illness)이 차세대 히트상품군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삼성생명이 작년 6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CI보험 '삼성리빙케어보험'의 판매실적을 감안할 때 이 상품의 시장성은 의외로 크다고 생보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생보사들은 CI보험 신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기존 CI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0∼15% 정도 저렴하면서 5%의 예정이율을 확정금리로 적용하는 CI보험을 6월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질환과 3도 이상의 화상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치명적 질병시 보험금의 50% 또는 80%를 선지급하는 두 가지 종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생명도 △종신형 △금리확정형(5%) △선지급형을 기본 모델로 하는 CI보험을 6월 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중대한 암,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중대한 뇌졸중,말기 신부전증,심장판막수술,5대 장기이식수술(간,신장,심장,췌장,폐) 등 9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신한생명은 어린이가 고액의 치료비가 들거나 사망 확률이 높은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진단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며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질병도 추가로 보장해주는 어린이CI보험을 7월 초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생존시 치명적 병에 걸리면 의료비를 보장해주고 사망하면 종신보험처럼 유족에게 생활자금을 지급하는 등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혼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암 심근경색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등의 치명적 질병이나,관상동맥수술 장기이식수술 등의 치명적 수술,혼수상태 사지마비 절단 실명 등의 1급 장해를 포함해 총 17종류의 질병을 보장한다. 주계약 1억원으로 30세 남자가 20년납으로 이 보험계약을 맺으면 월보험료는 20만4백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