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했던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19일 "노 대통령의 방미는 북한 핵이나 주한미군 문제 등에 따른 미국인의 의구심을 가라앉히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좌 원장은 이날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의 방미가성공적이라면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정도 추가성장하고 고용도 6만-7만명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류 진 풍산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의 방한과 노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비롯, 재계의 직.간접적인 지원활동이 한.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방미 마지막 날 노 대통령이 재계인사들과 예정에 없던 조찬 모임을 갖고여러차례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재계를 보는 노 대통령의 시선이 변화됐다는 점을시사한다"며 "참여정부와 재계와의 관계가 정상관계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경련은 참여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6월초 집단소송제 등 정부의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공과와 문제점 등을 평가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그는 기업들의 분식회계와 관련, 일괄 사면하거나 1-2년간 집단소송제를 적용하지 말고 유예하자는 논의에 대해 "일괄사면 등 초법적인 발상을 적용하는 것은 부적합하며 법대로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좌 원장은 한국 재벌의 형성과정을 분석하고 앞으로 재벌정책을 어떻게 해나가야할 것인지를 분석한 `한국의 기업진화론:신제도학파 관점에서 본 재벌'이란 영문저서를 발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