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경제 주체들의 투자심리 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부처별 추경예산 사업과 금액이 취합되는 대로 정치권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적을 것"이라며 "반대로 신용불량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데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稅計) 잉여금과 한은 잉여금을 합친 2조3천억원 규모 내에서만 추경 편성에 동의하겠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서는 "연내 예산집행이 가능하고 경기진작과 중산 서민층 생활 안정에 효과가 있다면 정치권도 동의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한미공조를 재확인하고 참여정부의 경제운영 신뢰도를 높인 것이 이번 노무현 대통령 방미의 가장 큰 성과"라며 "인텔 등 주요 미국기업과 투자 협의도 활발히 진행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