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VLSI 리서치는 올해 세계반도체시장 및 반도체 장비시장의 매출 전망치를 올들어 두번째로 하향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IT업계 전문 온라인매체인 EBN에 따르면 VLSI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1천318억달러, 반도체장비시장의 매출액은 5.6% 증가한 313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각각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말 VLSI가 올해 반도체 및 장비업계의 성장률이 20% 및 9%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후 지난 2월 이를 각각 11%와 6%로 낮춘데 이어 또다시 하향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당초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들어서도 전세계 반도체업계와 장비업계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달 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수주-출하 비율(BB율)이 1.01로전달의 0.96에 비해 상승하며 업황 기준점인 1.0을 상회한 것은 긍정적인 징후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업계의 경우 지난달 BB율이 0.97로 전달의 0.96에 비해서는소폭 상승해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전반적인 하락 국면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