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에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및 섬유, 신발류 등의 공산품 관세를 완전 폐지하자는 제의가 제출됐다. WTO 공산품관세인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피에르 루이스 지라르 스위스 대사는WTO 전체회의에 제출한 방안에서 또 생선과 생선제품, 가죽류 및 보석에 대해서도 관세 폐지를 적용하자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이 방안이 오는 26-28일 WTO 전체회의에 상정된다면서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TO는 이달말까지 방안을 손질해 오는 2005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방안에는 그러나 관세를 얼마나 빨리 폐지할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개도국의 경우 완전 폐지하기 전에 일단 10% 밑으로 내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컴퓨터와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공산품 관세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합의에 도달한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기존의 관세 가운데 낮은 수준의 것을 아예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기준에 있어서 미국은 5%를 고집한데 반해 EU는 2% 선을 고수해 타결이 이뤄지지않았다. 세계은행은 WTO의 관세 인하 및 폐지 노력이 실현될 경우 공산품 부문에서 한해8천억달러의 무역이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고 분석했다. 공산품은 한해 6조2천400억달러에 이르는 비서비스 무역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제네바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