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16일 미국 달러화가 최근의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2.10달러(0.6%) 오른 354.9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만에 무려 8.3%나 급등했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금 현물가도 이날 온스당 354.85-355.55달러선에거래돼 전날의 354.10-354.80달러선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근 미국 달러화의 하락세를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급락한 반면 금값은 속등했다고 전했다. 또 같은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내린것으로 발표되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달러화 약세와금값 상승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토크빌 자산운용의 더글러스 그로 펀드매니저는 "미국 달러화가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대체 투자수단을 찾게 된다"며 금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