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D램에 대한 한·미간 상계관세 부과 유예협정(SA·Suspension Agreement)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상계 관세 부과 여부는 현재 미국측이 진행중인 상계 관세 조사가 끝난 뒤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산업자원부는 "지난 1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미간 D램 SA 최종 협상이 양국간 입장 차이와 미국 업계의 협상 실익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등에 따라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종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1차협상에 이어 속개된 이번 협상은 당초 시한이 현지 시간으로 16일(한국시간 17일 오전)까지였다. 지난 1차 협상에서는 미측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수량제한 논의 외에 한국의 금융제도 관행과 하이닉스에 대한 향후 구조조정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은 바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