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올 3·4분기에는 카드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 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카드의 경우 현재 추세라면 7,8월께 연체율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3·4분기부터는 월간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정상결제비율이 지난 1월 87%에서 4월엔 92%로 높아지고 1개월 미만 연체금액은 1월 8천2백78억원에서 4월 4천8백83억원으로 줄어든 점을 들었다.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카드는 하반기까지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더 높아진다 해도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유 사장은 말했다. 그는 "4월말 현재 차입금은 회사채 7조4천억원 등 총 22조원이고 이중 6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3조3천억원"이라며 "6월 말에는 이를 갚고도 2조3천억원 가량의 잉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어 "정부가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대폭 강화했지만 너무 엄격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다소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