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선진 7개국+러시아)는 16일 밤 프랑스 도빌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이라크 종전 후 첫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연석회담을 개최했다. 첫날 회담에서는 이라크 대외채무 처리 문제와 세계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1분기에 유로존과 일본경제 모두 제로 성장에 머물러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기 회복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혼자의 힘으로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는 힘들다"며 "유럽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공격적이고 시의적절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선진국들도 성장을 가속화하고 고용창출을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또 약 1천3백억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의 대외 채무를 한시적으로 동결하자는 미국측 제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이라크에 대한 모든 채권을 동결하자고 제안했고,일본 등 채권국들이 공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