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서비스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미국, 유럽공동체(EC), 일본, 캐나다 등 4대 무역대상국과 양자협상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민동석 외교부 DDA담당 심의관을 수석대표로 17개 기관 관계관 및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정부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서비스 분야 시장개방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벌이게 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의 시장개방 계획을 설명하고 상대국의 개방계획서에 우리의 요청사항이 반영됐는지 여부를 확인, 반영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가 시장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유통, 통신, 건설, 금융, 해운 등 분야에서 우리 산업이 상대국에 진출하는데 장애가 되는 각종 제한조치와 차별조치를 철폐 또는 완화토록 요구할 계획이다. 또 법률, 교육, 쿠리어(국제배달) 서비스 등 우리가 처음으로 양허안을 제출한 분야와 관련한 정부의 양허노력을 설명하고 보건의료, 일부 시청각 서비스 등 양허안을 제출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양허 여부를 추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정부대표단은 또 서비스협상을 총괄 협의하는 `서비스이사회 특별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서비스 분야 협상 방안, 최빈개도국에 대한 특별대우방안 등에 대한 다자간 논의를 벌인다. 대표단은 공식 협상과 별도로 해운, 통신, 컴퓨터, 환경, 금융, 우편, 인력이동등 분야별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동조그룹(Friends Group) 회의에도 참가해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이날 현재 서비스 1차 양허안을 제출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EC, 스위스, 홍콩, 바레인을 비롯해 23국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