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마친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정상회담 성과를 다지고 경제계 인사 등을 만나면서 마무리 세일즈 외교활동에 주력했다. ◇스칼라피노 교수 환담 0...첫 공식행사는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 시장 접견이었다. 배석한 토머스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정상회담이 너무 잘 됐다. 우리 대통령도 즐거워한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이에 노 대통령은 "모두 애써 도와준 덕분"이라고 답례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측 의전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의 부인에게"제가 슐츠 전장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보도나 자료를 통해 보아온 그를 존경하고 있다"면서 "부인이 저를 영접해주니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노 대통령은 브라운 시장에게 차별시정 정책에 대한 소개를 당부했고 이에 브라운 시장은 "일자리를 구하거나 사업할 때 여성, 소수자, 인종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것으로 30년전 닉슨 대통령 당시 노동장관이 큰 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숙소로 예방한 윌리엄 풀러 아시아재단 회장과 환담을 했다. 동석한 스칼라피노 교수는 "북한의 유일한 수단은 위협뿐이며 그래서 어려울 수록 위험수위를 높이다 보니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어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라크와 동북아는 다르므로 북핵문제 해결에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에대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불신하고 있는데 북한은 일반적인상식보다는 `벼랑끝 외교'처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힘이 든다"고 받았다. 또 "옛날에는 선생님 책만 읽어도 잡혀갈까봐 주저했던 적이 있었다. 그 어려운시기에 어려운 일을 해주셔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이해를 높이게 됐다"고 각별한관심을 표시했다. 풀러 회장은 "아시아재단은 앞으로도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다짐한다"며 양국간 관계증진에 대한 역할을 강조했다. ◇미 서부경제인 간담회 0...이어 데이비드 오라일리, 세브론 텍사코 회장, 데니얼 라일리 뱅크오브아메리카 회장,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 회장, 제리 양 야후 설립자 등 미국 서부소재 주요 첨단기술기업 및 금융업체 경영인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에 대한기술협력과 투자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시장은 활력이 있고 고급인력도 많다"며 `매력있는 투자처'로세일즈하면서 과거와 달리 한국은 외자 유치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제프 클라크 휴렛팩커드 부회장, 제임스 재렛 인텔 부회장, 대니즈 라이 오라클 수석부회장, 매기 윌더로터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회장 등 세계 굴지의 업체 고위간부들이 참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수행한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김형순로커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벤처기업인 4명과 만나 벤처기업들의 활로를 열기 위한 기술평가 능력 강화와 지원방안 개선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