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에 소프트웨어(SW)를 헐값이나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15일 보도했다. 세계 각국을 상대로 추진하는 MS의 이같은 계획은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의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로 공짜 OS인 리눅스에 시장을 뺏기지않기 위한 조치로 간주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과 주기적으로 충돌해 온 MS는 OS에 대한 독점적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이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EU는 독점적 지위의 기업이 고객을 차별하거나 시장에서 경쟁사를 배제하는 할인 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MS에 대한 향후 조사 방침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 현재 OS 분야에서 MS의 영향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이번같이 특별한 사안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MS는 이와 별도로 오는 6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자사의 서버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1억4천만달러 상당의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같은 할인 프로그램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MS의 장-필리프 쿠르토아 유럽.중동.아프리카 부문 사장은 "우리는 이들 프로그램이 철저하게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특히 정부를 대상으로하는 사업에서 더욱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W의 무료공급 계획과 관련된 MS의 내부 e-메일 문건은 이날자 인터내셔널해럴드 트리뷴에 보도됐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