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의 1일이상 연체율은 16.0%로 전달말의 15.2%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월말 8.7%였던 은행계 카드의 1일이상 연체율은 6월말 9.3%, 9월말 11.1%, 12월말 11.8%, 올 2월말 15.9%로 계속 올라가다가 3월말 감소세로 돌아섰었다. 1개월이상 연체율도 12.6%에 달해 전달말의 12.0%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말 5.3%였던 1개월이상 연체율은 9월말 7.2%, 12월말 8.4%, 올 2월말12.0%로 증가하다가 전달들어 상승세가 멈췄었다. 전업 카드사들의 4월말 연체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달말보다 올라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신용카드 연체율 관리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금감원은 은행계 카드의 연체 규모가 은행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불과해 큰 문제는 없지만 연체율이 증가세로 반전됨에 따라 적극적인 채권회수등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도록 은행들에 지도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말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신용카드 채권 제외)도 2.2%로 전달말의 2.1%보다 0.1%포인트 올라 상승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6월말 1.3%였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해 하반기부터 점차 증가해 올 2월말 2.1%까지 올랐지만 전달들어 상승세가 멈췄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7%로 지난해말의 1.2%에 비해 0.5%포인트 올랐지만 같은 기간의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0.7%포인트) 보다는 낮아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김준억기자 leesang@yna.co.kr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