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이라크전으로 인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달 OPEC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2천636만배럴로 전달의 2천778만배럴에 비해 142만배럴(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라크의 지난달 산유량은 하루 5만배럴에 불과해 전달에 비해 무려 139만배럴이나 감소했으며 전쟁 이전인 지난 2월의 250만배럴에 비해서는 5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 OPEC 산유쿼터에 포함되지 않는 이라크를 제외한 10개 회원국의 산유량도 2천631만배럴로 전달의 2천634만배럴에 비해 3만배럴 줄어들었으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도 전달보다 26만배럴 감소한 920만배럴 수준이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경우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 평균 267만배럴로 전달에 비해무려 39만배럴이나 늘어나 회원국들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베네수엘라는 이로써 지난해말 파업사태 이전 생산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