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교역상품과 우리나라의 100대 수출품은 어떻게 다를까.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간된 유엔 무역통계 자료(2001년 기준)를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세계 1위의 교역상품은 원유로 1년간 2천284억달러어치가 거래됐으며,중소형 자동차(1천384억달러), 컴퓨터 부품(1천9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100대 교역품을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품목 20개, 수송기계 17개, 기계류 16개였으며, 다음은 화공품(7개), 철강금속(6개), 섬유류(3개) 등이었다. 100위에 턱걸이한 타이어의 교역규모는 73억달러였다. 한국의 100대 수출품과 중복되는 품목은 31개로 전기.전자(9개), 수송기계(8개),기계류(8개)가 대부분이었고 화공품(3), 철강금속(1)도 일부 중복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연평균 20% 이상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통신기기를 비롯한전기.전자 품목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한국산 통신기기(수신기를 갖춘 송신기기) 점유율은 97년 3.5%에서 2001년 12.2%로 높아졌고 집적회로는 11.2%, 음성기록기 등의 부품은 11.7%,TV용 음극선관은 9.7%를 기록했다. 국산 수송기계도 차량과 선박 위주로 점유율이 확대돼 화물선 및 화객선은 34.0%, 1천500-3천㏄ 불꽃점화식 차량은 5.3%, 2천500㏄ 이상 압축점화식 내연기관 차량은 4.0%로 집계됐다. 기계류도 컴퓨터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출력장치는 9.4%, 컴퓨터 주변장치는 5.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