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립국가연합(CIS) 총괄본부(본부장 장창덕 전무)는 13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에서 2004년 하계 아테네 올림픽 러시아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식은 삼성의 장 전무와 비탈리 스미르노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 레오니드 챠가초프 ROC 위원장 등 러시아 올림픽 관계자 20여명과 취재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성은 이에 따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대표팀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삼성이 러시아 올림픽팀을 공식 후원하게 됨에 따라 2010년 동계 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으로 끌어오기 위한 올림픽 유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스미르노프 IOC 부위원장은 유럽연합(EU)과 옛 동구권 지역 국가 IOC 위원들과친분이 두터워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의 IOC 위원은 모두 34명으로, 전체 IOC 위원 126명의 27% 가량을 차지한다.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기 위해 7월 2일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는 115명 안팎의 위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57-58표를 확보하면 올림픽 개최권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동계 올림픽 유치 경쟁은 현재 평창과 캐나다의 밴쿠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간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