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가 소니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게임기 시장의 '소니 독주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래리 프롭스트 EA 회장은 12일 "내년 3월까지 약 10개월간 온라인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에만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X박스(마이크로소프트)와 게임큐브(닌텐도) 등 경쟁사 제품을 제치고 현재의 시장 점유율(65∼70%)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타이거 우즈 PGA 골프게임과 NFL(미식축구리그) 등 스포츠 비디오게임을 히트시켜 게임메이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EA는 지난 18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점공급 계약을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판권 수수료를 예상보다 낮춰 책정하고 서비스 운영에 지나치게 간섭하려고 하자 계약 상대를 소니로 변경했다. 앞으로 EA와 소니는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명이 동시에 비디오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 비디오게임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을 주는 온라인 비디오 골프게임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